2021. 9. 6. 18:59ㆍseoul 미쉐린 가이드/ˇ 그 외 「파인다이닝」
청담동 스시코우지
도쿄의 미쉐린 3 스타 칸다에서 경험을 쌓았다는 나카무라 코우지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다.
남편이 3주 전에 친구와 둘이 다녀오고는 너무 만족스러웠다며, 나와 함께 재방문을 했다.
정용관 셰프님과 함께한 디너 카운터 오마카세, 샴페인도 한병 들고 왔다.
디너 카운터 오마카세 1인
230.000
샴페인 콜키지
50.000
이번에 가져온 와인은 크룩 그랑뀌베 샴팡 기포가 아주 촘촘하다.. 뭐가 이리 부드럽지. 오랜만에 먹는 샴페인에다가 맛까지 좋아서 식사 중간부터는 좀 취했다.. 천천히 적당히 마실걸.....
차완무시, 황금팽이가 올라간 부드러운 계란찜으로 입맛을 돋우고.
원래 와사비를 되게 좋아하는데 이날은 야마쿠라게를 더 많이 먹은 듯?
여기 생와사비 갈아서주시는데.. 왜 별로였지?
어김없이 참돔과 함께 통영을 떠올려봤다.
바닷속의 푸아그라로 소문난 안키모(아귀 간)에 시소 향이라..
시작이 좋다.
토치로 구운 북방조개(훗키가이)에 시치미를 올려 내어 주셨다.
왠지 사케가 생각나더라.
가리비에 우니 크림소스라니
선명한 풍미는 덤이다.
우니도 펑펑 주시고, 함께 나온 한치도 마지막 제철에 딱 잘 왔다며 내어주셨다.
고등어.
큰 메리트는 없지만 비리지 않고 괜찮았다.
뜨끈한 장어구이
아귀 간에 이어 기억에 남았던 내장 소스.. 위에 전복을 먹고 남은 게우소스에 비벼먹으라며 샤리를 건네주시는데 이게 참 별미다.
청담 스시코우지는 전체적으로 밝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오마카세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을 만큼? 남편 말로는 셰프에 따라서 분위기가 많이 좌우되는 거 같다고 한다.
스이모노, 도미살이라도 건져 먹어야지.
참다랑어
역시 맛있는 뱃살은 색부터 다름.
카운터 디너 오마카세는 양이 아주 많다.. 여성분들은 디너보다 런치를 먹는 게 합리적일 거 같다(나 빼고). 어쩐지 자꾸 우리 부부 보고 되게 잘 먹는다며....^^;
손질 전에 사진 찍으라며 독도 새우를 내미시는 센스 있는 셰프님.
지금 새우 철이잖아?
머리는 구워주시는데 이것도 별미.
예전에 일본에서 먹었던 카이센동 때문에 우니에 대한 기억이 썩 좋지 않았는데, 좋은 스시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우니가 자연스럽게 좋아졌다. 심지어 그때 먹었던 우니는 북해도산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튼 이번에도 듬뿍 단새우와 함께 말아주셨다.
이제 끝물이라는 청어.
앵콜스시로 청어를 먹었어야 했는데.. 갑자기 말하라고 하니 나도 모르게 전갱이를 외쳤다.
촉촉한 계란말이
이게 바로 금태..
일본 북쪽 요리 시메사바 보우
3일 정도 숙성한 고등어의 껍질에 숯으로 불향을 입힌 건데, 끝 맛이 너무 좋다.
수란을 얹은 우동이다. 스이모노와 마찬가지로 그냥 맛만 봤다. 여기서부터 다시 강조하는데 여성분들은 꼭 디너 말고 런치로 드시길.. 내어주는 속도가 빨라서 성질 급한 나에게는 너무 좋았지만, 그만큼 금방 배가 부르는 단점이 있다.
아무래도 같은 시간대에 디너 카운터에서 식사한 사람들 통틀어서 우리 남편이 제일 잘 먹었던 듯싶다. 후토마키도 꽁다리 정도는 먹어줘야지? 에헴.
근데 개인적으로 왜 사람들이 후토마키를 그렇게 좋아하는 거야? 나는 그냥 니기리가 더 좋던데..
호불호가 강한 전갱이지만 우리 부부는 그런 거 없이 다 잘 먹음.
3시간을 구웠다는 교쿠, 우리 남편이 니리기보다 후토마키보다 더 더 더 좋아하는...... 예전에 코지마에서도 앵콜스시로 교쿠를 먹었다고 한다..
정용관 셰프님은 교쿠를 3개나 주셨다. 서비스에 감동한 우리 남편 '스시 오마카세는 코우지가 최고' 라며~
진짜 솔직히 디저트 기대 안 하고 있었다가 맛보고는 와우 내 스타일.
샤벳으로 마무리-
하이엔드급 스시는 코지마 다음으로 코우지가 처음인데.. 둘을 비교하자면 딱 가격만큼(?) 차이가 있긴하다. 하지만 셰프님도 좋고 맛도 만족스러웠기에.. 재방문 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남편이랑 스시 오마카세 먹고 기분 좋은 하루였다.
항상 맛난 거 많이 사줘서 고마워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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