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스시모토이' 런치 오마카세

2022. 3. 18. 21:59seoul 미쉐린 가이드/ˇ 그 외 「파인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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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2

 

갑자기 스시가 먹고 싶어 졌던 나는 남편에게 오마카세를 외쳤고..

그리하여 2020년 10월 청담동에 새로 오픈한 정재기 셰프의 스시모토이에 오게 되었다.

 

 

스시 오마카세는 항상 디너만 먹다가 런치는 또 처음이네.

 

 

 

 

아무래도 스시모토이는 드라이에이징 참치로 유명해진 게 아닌가 싶다. 가격대도 청담동 라인의 스시집 중에서는 꽤 저렴한 편이라 굳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오마카세가 생각나면 들려도 좋을 거 같다.

 

 

 

 

따뜻한 차 한잔을 하고 나니 전복술찜(무시아와비)과 전복내장 소스(게우 소스)를 내주셨다.

전복 내장은 다른곳과 달리 그 본연의 맛을 지키려고 한 듯..? 상당히 맛있었다.

 

 

 

참돔은 살짝 실망..

오히려 남편이랑 통영 시장에서 사다 먹었던 게 더 맛있었다.

이유가뭐지.. 이날만 그랬을까.

 

 

광어

 

 

 

참치의 앞쪽 뱃살 오도로와 속살 아까미.

개인적으로 아까미보다는 오도로나 주도로(중뱃살)를 좋아하는 편인데 전부 맛있었다.

 

 

 

라임 셔벗으로 입가심을 하고..

 

 

 

참돔부터 니기리 스시가 시작되었다.

샤리의 양도 간도 딱 좋다.

 

 

광어

 

 

 

전갱이를 튀겨서 간장소스에 절인 음식.

 

 

 

무늬 오징어(아오리이까) 모토이에서 먹었던 것들 중에서도 베스트였던.. 오징어 중에서도 고급이라 식감도 맛도 훌륭하지만, 위에 라임과 유자가 올라가서 쫄깃한 식감에 상큼함까지 더해져 더 특별했던 거 같다.

 

 

 

 

아까미도 또 한 번 먹어주고~

 

 

 

왜 다들 전갱이(아지)를 싫어하는 거야? 이렇게 맛있는걸..

 

 

 

재밌는 음식이 나왔다.

드라이에이징 한 참치 뱃살을 구운 음식? 위에 보이는 하얀 살은 지방이 아니고 살코기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이번에는 니기리 오도로.

도톰한 참치가 입안에서 녹는다.. 글을 쓰며 남편에게 다시 연락했다.

 

여보 나 또 스시 먹으러 갈래..

 

 

 

어렸을 때부터 바닷가 주변에서 먹는 조개구이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오마카세로 나오는 이 키조개 관자는 식감도 좋고 참 맛있단말이지.. 비교할걸 비교해?

 

 

 

학꽁치는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그런가? 그다지 끌리는 맛은 아니었다.

 

 

 

살이 붉다는 의미로 피조개(아카가이)라 불리는데, 국내산 피조개는 아주 붉은색인 반면 수입산은 연한 붉은색을 띤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모시 조갯국은 지금까지 먹었던 스시 오마카세에서 나오는 미소시루중에 제일 맛있었다.

 

 

 

단새우와 내장의 고소함이..

 

 

 

붕장어구이(아나고구이)

 

 

 

광어에다가 일본 전통 별미 아귀 간(안키모) 소스를 묻힌 음식이다.

먹으면서 나도 모르게 '이거 먹으니까 밥이 당기네'라고 말이 튀어나왔는데 그걸 또 캐치하고 바로 샤리를 올려주시는 셰프님..!

 

 

 

양념한 박고지를 속에 넣어 만든 김초밥 (간뾰마끼).

 

 

 

지금까지 먹어왔던 교꾸들을 비교했을 때 스시 모토이의 교꾸는 비교적 평범했다.

단맛은 좋았으나 식감이 내가 원하던 게 아니라서.. 

 

교꾸의 생김새 때문에 어딜 가나 맛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게마다 그 맛이 매우 다르다.

 

 

 

멀리서 봤을 때 아이스크림에 이꾸라가 얹어진 디저트인 줄 알고 거부감이 들었다는 남편.

알고 보니 의도적으로 그렇게 보이게끔 만든 이꾸라 모양의 자몽 젤리였다. 그 위에는 와사비처럼 보이지만 녹차 아이스크림이었다는 사실?.. 

 

 

스시 오마카세를 런치로 먹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 남편과 둘이 다 먹고 나오면서 '여기가 양이 적은 걸까? 아니면 원래 런치가 다 이런 걸까? 그것도 아니면.. 우리가 대식가라서 그런가?' 생각보다 짧은 코스에 당황했다..

 

조만간 스시모토이에서 디너를 먹어보자는 남편.

 

 

 

 

결론은 살짝 아쉬웠지만, 남편과 둘이 오랜만에 데이트도 하고 기분도 좋고~ 아주 완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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