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여행 가이드/ˇ 소문난 맛집(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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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수산' 카이센동 맛집에서 포장해오기.
20대 중반, 삿포로에서 카이센동을 처음 먹어봤다. 그땐 어려서 맛을 잘 몰랐던 걸까? 아니면 그때 그곳의 맛이 형편없던 것일까. 그 후로는 카이센동을 먹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에 맛있다는 건 다 먹어봐야 한다는 남편님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오복수산' 이라고 적혀있는 쇼핑백을 양손에 들고 해맑게 집으로 들어왔다. 내가 카이센동을 두 번째로 접하게 된 날이기도 하다. 한번 꽂히면 질릴 때까지 먹는 나는 이번에도 5일 연속으로 카이센동을 먹었다. 처음에 남편이 포장해온 곳은 잠실점인데 이후로는 집과 제일 가까운 판교점을 이용했다. "오후 6시까지 포장 부탁드립니다." 잠실이든 판교든 웨이팅이 있기 때문에, 음식 앞에서 인내심이 낮은 우리 부부는 오복수산에서도 포장을 선택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파..
2022.08.22 -
종로 안국역 '청국장 밥'
청국장 밥 종로구 소격동 37 무더위에 유모차를 끌고 북촌 한옥마을 여기저기를 걸어 다니다 청국장 밥이라는 식당을 발견했다. 마침 배도 고팠고 메뉴도 간단하게 한 끼 먹기 딱인 거 같아서 들어오게 되었다. 남편은 '북촌 한옥마을에 왔으니 한식을 먹어줘야지'라며 자리에 앉는다. 우리가 앉자마자 웨이팅이.. 운이 좋았다. 돈가스를 제외하고 모든 정식은 2인분부터 주문할 수 있다. 식사에 고기가 없으면 섭섭한 우리 부부는 이번에도 역시 청국장이 함께 나오는 불고기 정식으로 선택했다. 밑반찬으로는 어묵볶음, 멸치, 김치, 단무지무침. 보리밥에 비벼먹을 나물과 불고기, 청국장까지 모두 세팅되었다. 야외에서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던데. 분위기 참 좋다. 우리 효녀는 아빠랑 엄마 편하게 식사하라고 주무시네요~ 신..
2022.07.15 -
청담동 '스시모토이' 디너 오마카세 & 콜키지
2주 전에 런치를 먹고 실망한 우리 부부가 이번에는 디너로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궁금한 건 못 참지.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다찌에 기본 세팅으로 초생강(가리), 절인 무(베타라즈케)와 우엉(야마고보), 소금, 간장이 있는데.. 런치로 오면 초생강만 있다(이거 약간 치사한데?). 와사비도 스시집마다 그 맛이 다른데, 모토이에서는 시즈오카산 와사비를 갈아주신다. 볼랭저 스페셜 뀌베 브뤼 한 병을 가지고 왔는데 콜키지는 30.000원이다. 몇 번 마셔봐서 아는 맛인데도 불구하고 임신하니까 괜히 더 먹고 싶어 지는.. 그래서 목 축이는 정도로만 마셨다. 런치에서 스타트로 먹었던 전복(무시아와비)이다. 내장만 이용한 게우 소스와 함께 문어(타코사쿠라니) 그리고 청어알(카즈노코)이 함께 플레이팅 되어 나왔다..
2022.03.27 -
송계옥 성수점 : 닭 특수부위 맛집
예약은 안되고, 테이블링이라는 어플을 깔아서 송계옥 방문점을 선택한 후 오픈 시간과 동시에 대기 버튼을 누른다. 그 후 매장에 방문해서 인증코드를 입력하고 바로 앞에서 우리 팀을 부를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송계옥 성수점 오픈 시간은 평일에는 4시, 주말에는 2시다. 나는 친구들과 금요일에 만나서 성수점 테이블링이 열리자마자 대기 버튼을 눌렀는데도 불구하고 앞에 18팀이나 대기가 있었다.... 핫플레이스 맞네. 송계옥은 식사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먹는 내내 마음이 좀 급했다. 1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쫓아내지는 않을 거 같지만..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꽤 보였다. 닭의 모든 부위를 다 먹어보고 싶다면 당연히 모둠으로 주문해야 한다. 우리는 여자 셋이 모둠 '대' 하나를 ..
2022.03.16 -
평창동 제주면장 : 고기국수맛집
전에 유명한 대형 키즈카페를 가다가 발견한 국숫집인데, 검색해보니 평점이 좋아서 찾아오게 되었다. 문을 열고 들어와 보니 정말 제주도에 온 거 마냥 야자수가 반겨주는 데 진짜 여행 온 거 같은 느낌. 야자수에 이어서 통창 너머로 보이는 쌓인 눈까지.. 여름이 되면 계곡물까지 흐른다고 하니 이곳 분위기는 언제 와도 성공일 듯싶다. 신발을 벗고 식사할 수 있는 좌식 구조의 테이블이 있어서 아기랑 와도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판에 적혀있는 우도땅콩 막걸리를 보니 작년에 남편과 둘이 갔던 제주도 여행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어른들끼리 왔으면 막걸리 한잔 마셨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반찬은 이렇게 세 가지가 나오고, 물은 생수를 주는데 위생상 더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
2022.01.26 -
메이필드 호텔 봉래헌 돌잔치
콘래드 호텔에서 한복으로 갈아입고 메이크업도 끝내고, 오후 2시에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메이필드 호텔까지 자가용으로 3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스냅사진작가님과 만나서 야외 사진을 찍으려고 나왔는데 바람이.. 아주 강하고 아주 찬 바람이.... 나도 추웠지만 우리 딸은 얼마나 추웠을까. 몸을 부르르 떨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나는 바람에 사진을 찍은 건지 만 건지 그냥 대충대충 넘어가고..... 우리 사진 잘 나왔을까? 걱정되는 마음으로 또 실내 돌잔치를 시작했다. 야외 촬영도 만만치 않았지만 실내 촬영도 장난이 아니었다.. 낮잠을 제대로 못 잔 우리 딸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원래 같으면 잘 웃고 춤도 잘 추고 잘 노는데.. 왜 하필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이 와중에 시돌이네 돌상은 ..
202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