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8. 21:29ㆍseoul 미쉐린 가이드/ˇ 그 외 「파인다이닝」
제시카는 현재 열애 중인 남자 친구와 청담동에서 패션 브랜드 블랑 앤 에클레어 그리고 바로 위층에 있는 클라로 양식 레스토랑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sns에서 유명인이 추천하는 곳이라면 핫해지기 마련이지. 나도 그 끌림의 희생양이 되어 클라로에 오게 되었다.. 근데 여기 분위기가 참 로맨틱하다.
영원한 나의 짝꿍(남편) 그리고 친동생 커플이랑 함께 디너를 예약하고 왔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대다수가 여성고객이고 우리 뒤로는 소개팅이 한창이었다. 테이블 간격이 넓은 편이 아니라서 대화하기 민망했을지도.. 남편은 분위기가 너무 영해서 싫단다.
항상 파인 다이닝에 오면
코스로만 먹었는데
클라로는 단. 품. 이라니
결정 장애.
식전 사워도우 빵과 버터가 나왔고, 이 날은 와인 대신 콤부차 에이드를 마셨다.
당연히 술을 마시고 싶었으나..
친정에 맡긴 딸도 데리러 가야 하고, 그렇게 되면 차가 만석이라 대리기사를 불러서 갈 수도 없고..
결론은 다 함께 집에서
와인으로 2차^^
아 여기 콜키지 10만원.
스타터로 일단 두 가지를 주문해봤다.
하나는 그 유명한 갈비 스톤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쥬도로 튜나.
염장 다시마로 간을 한 쥬도로 튜나다. 내가 원래 참치를 좋아하기도 하고 부위도 중뱃살을 좋아하는 편이라 맛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는데.. 역시 저버리지 않고 당연히 맛있음을 보여준 메뉴다.
'요즘 핫한 갈비스톤은 과연 무슨 맛일까' 식당으로 오기 전까지도 머릿속에 맴돌던 음식인데 막상 먹어보니 맛있긴 했지만 상상했던 그런 맛이랄까. 안에 갈비와 크림치즈가 들어가 있고 전체적으로 단. 짠. 남편은 이게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
세컨드에서는 트러플 파스타와 비프 타르타르를 주문해봤다. 다른 메뉴는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이 두 가지 음식을 두고 우리는 하나같이 입을 모아 진짜 맛있다고 했으니 최고의 선택이었던 거 같다.
향과 맛이 과하지 않았던 이탈리아 블랙 트러플로 만든 파스타.
클라로에 다시 오게 된다면..
이 파스타에 와인 한잔 곁들어야겠다..
현미로 만든 칩 위에 육회를 한점 올려 먹었다. 훈연한 한우 육회 위에는 계란 노른자가 주 재료인 사바용 소스가 올라가는데 그 어울림 덕인지 아주 맛있었다. 이때는 맛에 가려져 위에 올라간 꽃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보니 참 정성이 가득한 음식이었다.
고추장 비스크 소스를 바른,
숯불에 구운 랍스터.
양갈비 스테이크 그리고..
꽃등심 스테이크는 계절 야채로 나온 가니쉬와 함께 먹어본다.
오빠가 좋아했던 이베리코 스테이크.
메인 메뉴로는 옥돔 빼고 나머지 네 가지 음식을 다 주문해서 먹어봤다. 개인적으로는 양갈비가 좋았는데 원래 좋아하는 고기라 그럴 수도 있고.. 동생커플은 랍스터와 이베리코가 맛있었나 보다. 꽃등심은 워낙 흔하기도 하고 다른 레스토랑에서도 충분히 이 맛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 먹어보지 않아도 될 거 같다.
아참 미슐랭에서 식사를 하고, 클라로에 오면 가격이 아주 착해 보이는 마법에 걸려 과하게 주문할 수도 있으나, 착한 가격은 아니므로 주의 요망.. 그리고 할 수 있다면 프라이빗한 룸으로 예약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내 대화 소리가 옆사람한테 들린다는 게 좀 불편하더라.. 가성비충 남편은 여기서 디저트까지 먹고 나가는 게 별로였는지.. 그냥 나왔다.
결론
나에게는 만족스러웠지만
남편에게는 별로였던 클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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