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13. 13:27ㆍseoul 미쉐린 가이드/ˇ 미슐랭 더 플레이트
한우가 먹고 싶을 때 찾아오는 우리 부부의 단골 맛집.
성북구에 위치한 '숙수도가'에 친동생 커플과 함께 오게 되었다.
예약은 필수.
자주 오는 곳이라 포스팅을 안 하려고 했는데, 이번 연도 2022년 미쉐린 가이드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글을 쓰지 않을 수가..! 항상 디너만 먹다가 런치도 처음이네.
대낮부터 취하면 안 되니까 가볍게 레드와인 한 병만, 어차피 집에 가서 또 먹을 거잖아 남편?
콜키지도 만원 밖에 안 한다.
메뉴는 정찬과 단품으로 나뉘는데 일단 우리는 네 명의 등심 정찬부터 시작했다!
정찬을 주문하면 주전부리로 맨 처음 김부각과 육포를 주는데 이건 작년이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고 항상 나오네. 김부각을 옆에 있던 우리 딸도 잘 먹었다(아기의자도 있음).
토마토 과편은 새콤한 게 딱 내 스타일.. 입맛 돋네.
딱새우 소스에 전복이라니, 너무 맛있다.
나도 워낙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우리 딸도 참 잘 먹었던 감자전.
위에 치즈까지 얹어주는데, 생김새도 맛도 완벽했다.
드디어 고기를 맞이할 차례.
조개탕이랑 파절이, 샐러드, 소스 등 만족스럽지 않은 게 단 하나도 없다.
720시간이나 숙성된 최상급 한우 등심이 나왔다.
맛도 중요하지만 잘 굽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직원분이 아주 제대로 구워주신다. 그리고 또 어찌나 친절하신지.. 딸내미 고기는 내가 잘라주려고 했는데 직접 잘라주시고.. 아 이거 내돈내산인데 오해할 수도 있겠다.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육즙.
가격만 보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맛을 보면 그 생각이 샤르르 사라진다.
먹기 좋게 큐브로 잘라서 놔주신다. 입맛에 따라서 야채랑 먹기도 하고 와사비를 올려서 먹기도 하는데 나는 역시 소금이 최고야..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네.
맛있는 거 잘 사 주는 형부한테 잘해라... 동생아..
대식가 남편이 처제 남자친구에게 말하기를..
"여기는 등심도 맛있지만 안심도 괜찮아요" 라며 한우 안심 2인분도 추가로 먹었다.
등심 정찬 코스에다가 단품으로 안심까지 먹었지만.. 이건 포기할 수 없다.
올 때마다 먹었던, 그라나 파타노 치즈와 이곳만의 양념이 곁들여진 한우육회!
동생이 원래 육회를 싫어하는데 이곳 육회는 너무 맛있다면서 집에 와서 또 먹고 싶다고 그런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원도 집된장에 소고기를 넣어 끓인 된장조치까지 먹어줘야 한다. 김치찌개만 좋아하는 우리 남편도 여기 오면 된장찌개에 공깃밥 한 그릇 뚝딱이다.
정찬 코스의 마무리 디저트는 피칸 브라우니와 따뜻한 차.
언제 와도 맛있는 숙수도가.
생각해보면 남편과 내가 자주 가는 단골집이 그리 많지 않은 거 같은데.. 분위기도 아늑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무엇보다 맛이 완벽하니 오지 않을 수가 없다.
숙성 등심 정찬 79.000
숙성 안심 단품 56.000
한우육회 38.000
네 명이 50만 원 좀 넘게 먹었는데, 미슐랭 스타는 두 명이 먹어도 50만 원은 거뜬히 넘기니까 이건 가성비가 좋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알맞다고 해야 하나(개인이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
아무튼 남편 덕분에 즐거운 대화도 하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행복했다♥
2차는 집에서 딸내미 재우고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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