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수도가 : 성신여대 한우 코스요리 레스토랑 맛집 _ 미슐랭

2021. 3. 8. 18:19seoul 미쉐린 가이드/ˇ 미슐랭 더 플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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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필수 / 일요일 휴무

 

' 숙수도가 '

한우 바비큐 레스토랑

 


 

 

우리 부부 오랜만에 분위기 좀 내보자며 남편이 예약한 숙수도가. 자기 퇴근시간에 맞춰 성신여대역으로 나오라고 했었는데 너무 설레었던 나머지 이른 낮부터 혼자 나왔는데 이 근처의 카페를 두 곳이나 방문하고도 시간이 남아 동네 여기저기를 걸어 다녔다. 평소에 육아 때문에 집에만 있었는데 이렇게 나오니 숨이 트이는 느낌? 혼자 아주 들떠있었다..

 

 

 

 

죄지었니?.. 

ㅋㅋㅋㅋㅋ

 

밖에서 봤을 때는 내부가 넓을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테이블이 6개밖에 없었다. 간격도 넓지 않아서 옆 테이블이 무슨 대화를 하는지도 다 들릴 정도로 붙어있다. 그렇지만 고기 굽는 소리, 다른 테이블에서 수다 떠는소리 때문에 옆 테이블이 별로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우리는 등심코스로 주문했다. 미쉐린 가이드 홈페이지를 보니 김새결 셰프께서 최고의 한우로 최고의 숙성육을 만드는 곳이라고 하던데 그 맛이 어떨지 정말 궁금했었다. 요즘 우리 부부는 고기와 와인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주전부리로 나왔던 김부각이랑 육포가 지금도 생각이 난다. 특히 저 김부각.. 판매했었다면 분명히 몇 봉은 사 왔을 거다. 그다음에 나온 건 뭐지? 했는데 토마토를 젤리처럼 만들어서 식용꽃으로 플레이팅 한 음식이었다.

 

 

 

 

인삼 향이 났던 전채요리

그리고

30일 숙성한 육전

 

 

 


 

 

샐러드, 나박김치, 양파절임, 파절이, 깻잎 조개탕 등 밑반찬들이 먼저 나왔다. 단조로워 보이지만 반찬이 전부 다 왜 이리 맛있는지... 고기는 아직 먹기 전인데도 맛있을 거 같았다.

 

 

 

 

720시간 드라이에이징 한 우리의 꽃등심이 드디어 나왔다. 보자마자 나는 플래시를 연속으로 터트리고 옆에 있던 친절한 직원분은 내가 핸드폰을 식탁 위에 내려놓기 전까지 조용히 기다려주셨다..ㅋㅋ

 

 

 

 

 

크...

 

 

 

 

갑자기 연애할 때가 생각이 났다. 그냥 일반 고깃집을 가면 구워주지 않는 곳이 많은데 그럴 때면 남자 친구였던 우리 남편이 다정하게 구워줬었다. 하지만 현실 부부의 세계에서는 마누라가 굽는 게 정석이 되었나 보다..👿

 

 

 

센스 있는 직원분은 굽기도 잘 구우신다. 그걸 또 정갈하게 하나씩 놔주는데 얼른 집어먹고 싶었다. 고기 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금에 먹어도 맛있고 그냥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한우 등심.

 

 

 

 

이제 고기 다 굽고 마지막에 야채를 구워주시는데 대식가인 우리 부부는 역시 여기서 끝내긴 아쉬워 '이번에는 안심이닷!'하고 쿵짝이 잘 맞아서 2인분 추가로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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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yo

 

 

 

 

등심도 맛있었는데 안심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남편은 와사비파 나는 소금파 그래서 난 게랑드 소금에 안심을 콕 찍어 입에 넣었다. 정말 육즙이 팡✨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라는 표현은 여기서 적절하게 쓰이는 듯하다. 왜냐면 이 된장찌개가 하이라이트였기 때문이다. 정말 배부른 상태에서 먹은 건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맛있었기 때문. 오빠 여기를 왜 이제야 데려온 거야?🥺

 

 

 

 

밥도둑ㅠㅠㅠㅠㅠ

사진 보면서 다시 군침이ㅠ..

 

 

 

 

오늘의 한우 코스요리는 달달한 브라우니 디저트와 함께 끝이 났다. 나는 남편이랑 아주 비싸지만 맛있는 곳도 가봤고 맛없는데 비싸기만 한 곳도 가봤고.. 그냥 여러 곳을 방문했었는데. 우리 부부가 생각하는 맛집은 바로 숙수도가처럼 기본적으로 맛있으면서도 서비스가 좋고 가격이 맛과 딱 어울리는, 합리적인 곳이다. 미슐랭을 가면 맛은 있는데 너무 비싸서 부담이고 그렇다고 해서 좀 저렴한 곳을 가면 또 내 입맛에 안 맞는 곳이 많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기쁨을 감추지 못하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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