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수 서울 _ 디너 / 와인 _ mosu seoul 이태원 한남동 미슐랭 _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추천

2020. 11. 13. 01:14seoul 미쉐린 가이드/ˇ 미슐랭 1, 2, 3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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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수 서울

mosu seoul

 

 

런치 12:00-15:00

디너 18:00-23:00

 

일요일, 월요일 휴무

 

 

 

이태원 골목에 자리한 모수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모수의 첫인상은 '오, 여기 제대론데?' 모수의 총괄 안성재 셰프는 '모수'를 미국에서 →  2017년 10월 서울로 옮겨왔습니다.  오픈 8개월 만에 미슐랭 1스타를 따낸 모수는 현재 미슐랭 2스타입니다.

 

 

 

 

저희는 예약 당시에 바깥 뷰를 고려해서 당연하게 창가 자리로 예약을 했는데 여기서 팁! 모수에서 디너코스로 예약하신 분들은 창가 자리 말고 꼭 오픈형 키친이 보이는 곳으로 예약하세요. 창문 밖으로는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였거든요.. ^^;

 

 

 

 

(높은 천장과 넓은 테이블 간격이 마음에 듦)

 

 

지하 1층에는 최대 8명까지 받을 수 있는 프라이빗 룸이 준비되어있었고 2층에는 1층과 마찬가지로 3~4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맨 위 3층은 그냥 뭐 없는 옥상이라고 하네요.

 

 

 


 

 

미쉐린 가이드 2020

투 스타 ★★

 

(1인 기준)

런치 120.000원

디너 240.000원

와인페어링 140.000원

 

 


 

오늘은 디너코스와 와인페어링까지 해서

1인 38만 원이네요.

근데 콜키지 1병 가져와서

10만 원 추가되었다는,,

 

남편, 저, 지인분

= 총 110만 원

 

이 정도 가격이면 미슐랭 가성비 갑이라며

🤑

 

 


 

 

와인 페어링도 따로 주문했는데, 직접 가져온 와인 1병에 대해서 콜키지 비용까지 내려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앞서 코지마에서는 콜키지 비용만 20만 원이었으니까 이 정도면 뭐^^?.. 이번에 가져온 와인은 남편과 친구분이 아주 기대했던 레드와인입니다.

 

 

 

 

파비옹 루즈 뒤 샤또 마고

pavillon rouge du chateau margaux

2016

 

 

얼마주고 샀냐 물어보니까 말하기 싫다며 도망가더니 나중에 알고보니..

 

┗|`O′|┛!!!!!!!

 

 

 


작은 한입들 

 

우엉과 막걸리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듯한 우엉으로 만든 이 아뮤즈부쉬는 집어 들면 부서질 만큼 얇은 우엉 칩인데 안에 보면 깨, 다시마, 칠리가 들어가 있는 버터가 있으니 얹어서 드셔 보세요. 우엉 칩만 먹어도 맛있었는데 버터와의 조합도 잊히지 않습니다. 잔에 들어있는 건 도수가 좀 있는 새콤한 녹두 막걸리인데 위에 올라온 폼 먼저 따로 음미해보세요.

 

 

 

 

clos cibonne tibouren cuvee prestige 

caroline 2018

 

첫 페어링

과실미 좋은 로제와인

 

 

 

 

사실 한입거리 음식이 우엉 칩이 끝인 줄 알고 실망할 뻔했는데 천천히 한 가지씩 계속 나왔습니다. 한입거리 음식들이 나오고 먹는 데까지만 30분이 넘게 걸렸네요. 이노베이티브 레스토랑답게 재료 하나하나에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왼쪽부터, 화덕에 구운 김 안에는 감자 샐러드가 숨어있었고 가리비를 위에 올린 한입거리 음식인데 입에 넣자마자 담백함이 퍼졌고 첫 스타트부터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 옆은 순무와 동치미 젤리로 만든 타르트 모양의 음식인데 아삭한 무와 말랑한 젤리가 섞인 식감을 느껴보니 이것 또한 크리에이티브하구나.. 라는 생각이..?

 

 

 

 

 

바삭한 과자 안에 대게살을 넣고 위에는 생강 피클로 장식한 이 음식은 참 앙증맞네요. 오른쪽에 색감이 이쁜 타르트 모양의 것은 강원도에서 온 연어알을 올리고 그 위에 깨를 뿌린 건데 그래서인지 첫맛이 고소했고 페어링 된 로제 와인과 먹으니 비리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메인이라고 착각할 수 있게 만드는 비주얼의 전복 타코, 화덕에 구운 바삭한 타코 안에 전복이 있고 고소한 파래김이 올려져 있는데 지금까지 타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비슷한 느낌의 전복 맛이 아니라서 더욱 마음에 들었던 마지막 한입거리였습니다.

 

 

 


참돔과 숙성 광귤간장

 

저희가 가져온 파비옹 루즈 뒤 샤또 마고는 모수의 음식과 대체로 페어링이 잘 맞지 않아서 속상했다는..

 

 

 

 

pascal doquet, diapason n/v  오스트리아 출신 소믈리에가 만들었으며 깊은 맛과 발란스가 좋은 샴페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회가 나왔네요. 3일 정도 숙성시킨 참돔인데 말려있는 중간에 속을 보시면 고추냉이, 야채와 함께 시소가 들어있고 밑에는 귤과 간장을 3개월 숙성시킨 건데 쫄깃한 참돔의 식감과 시소의 향 그리고 간장소스가 부드럽게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참돔 하니까 생각난 건데.. 나중에 통영으로 여행 가시는 분들 해녀분들이 어시장에서 판매하는 참돔 한번 드셔 보세요. 

그날 잡은 생선이고, 가격도 저렴한데 맛까지 장난 아님..! 다음에 여행 카테고리에서 포스팅할게요 -!

 

 

 


구운 아몬드, 생강, 사과

 

 

맑은 성게알로 속을 꽉 채우고 위에는 사과를 채 썰어서 금가루와 함께 플레이팅 했습니다. 소스는 생강과 사과로 만들어서 매운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모양 때문에 만두는 떠올렸는데 먹어보니 푸딩(?)에 더 가까운 식감이었습니다. 

 

 

 


참나무에 구운

참고등어, 레몬, 고수

 

 

지금까지 먹었던 고등어 중에

제일 맛있게 먹었다는 남편 친구분 ☺

 

 

 

 

gerard schueller,

pinot gris reserve 2018

 

말 그대로 고수와 레몬을 이용한 소스를 언더에 깔고 참나무에 구워서 우드향이 가득 느껴졌던 고등어입니다. 고수가 들어간다는 말에 고수를 싫어하는 남편은  걱정했는데 전혀 거부감 없이 맛있고 페어링 된 내추럴 와인이랑 잘 맞는다고 좋아했습니다. 

 

 

 


대문짝 넙치와 부추속

 

 

다 자랐기 때문에 대문짝 넙치라고 불리는 이 생선은 단단한 흰 살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모수에서는 제주도에서 가져온 생선 넙치를 구운 양파와 홍합으로 마무리했는데 씹으면서 훈제 소시지의 향(?)이 났습니다.

 

 

 


백김치 타르트 타탱

 

 

 

alain chavy,

saint aubin 1er cru

'en remilly' 2018

 

가격 경쟁력이 좋다는 세인트 화이트 와인과 겹겹이 쌓아 올린 애플파이 느낌의 이 음식은 백김치로 만든 타르트 타탱입니다. 김치로 타르트를? 김치로? 라며 찡그린 채로 맛을 봤는데 와 이건 단짠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프랑스식과 한국식을 콜라보한 애플 앤 백김치 파이입니다. 양배추랑 머스터드를 이용한 소스에 찍어서 드셔 보세요. 이것만 따로 주문할 수 없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안된다고 했던 서버분 😂

 

 

 


잉걸불에 태운

도토리와 가을 송로버섯

 

 

활활 타오르는 불에 태운 도토리와 이탈리아산 트러플을 갈아 올린 이 국수는 차가울 것 같지만 극도의 차분함을 느끼게 해 준 따뜻한 국수였습니다. 위에는 트러플을 과하게 갈아준 게 아닌가 싶었는데 전혀 아니였습니다. 모든 것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 음식이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요..?

 

 

 


화덕에 구운 랍스터

 

 

다른 레스토랑과 다르게 육류가 없는 모수..? 다른 분들이 남긴 글을 읽어봤는데 어떤 분은 저희처럼 랍스터가 나오고, 한우가 나왔다는 분들도 계시고 그날그날 다르나 봐요. 사실 저희는 육류 파인데 조금 서운하더라고요?🙄

 

 

 

mate,

brunello di montalcino

2015

 

2015년 산 빈티지로 타닌이나 바디감이 녹아들어 목 넘김이 부드러웠던 와인입니다. 발효시킨 표고버섯과 이 표고버섯을 이용한 소스 그리고 다양한 농장에서 직수입한 허브와 함께 곁들여 먹는 랍스터 요리입니다. 타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랍스터와 다르게 상당히 촉촉했고 더 고소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게 없네요 이런 모수..

 

 

 


작은 후식들

 

 

보리에서 발효시킨 그라니타(얼음과자)와 꼬냑을 이용해서 만든 크림, 살얼음과 요거트를 먹는 느낌인데 비주얼은 앞에 나온 음식들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게 없어서 읭? 했는데 새콤하게 맛있었던 디저트입니다. 

 

 

 

 

두 번째 디저트는 쌀로 만든 크림 떡인데 쌀떡을 발효시키면 이렇게 크림떡이 된다고 합니다. 제가 또 떡순이라 한 개만 먹어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옆에 보이는 차는 망고를 티로 우려낸 콤부차인데 발효 과정에서 생긴 탄산이 망고의 달달한 맛과 함께 올라옵니다. 카페에서 판매한다면 매주 사 먹을 것 같은 맛이네요.

 

 

 


복분자와 다시마

 

마지막 메뉴는 복분자와 베리 종류를 콜라보한 아이스크림입니다. 위에는 초코 가루가 뿌려져 있고 밑에는 다시마로 만든 쨈이 깔려있으니 잘 묻혀서 드셔 보세요. 마지막으로 페어링 된 술은 1991년 산 주정과 와인이었는데 색이 탁할 정도로 오래된 와인이라 도수도 너무 높고.. 마시기에 조금 불편했던?.. 아직 인생 쓴맛도 못 본 애기랍니다?😅

 

 

 


 

끝-

 

낭만이 깃든 미슐랭 투 스타 '모수'에서의 시간은 웃음으로 가득했던 기억만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다른 미슐랭 투 스타와는 달리 고급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 취향이 가득한 식자재로 크리에이티브하게 세련된 맛을 보여준 모수에게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양이 좀 부족했는데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없어서 아쉬운 맘이 가득했지만 다음에 런치로 한번 더 와보고 싶은 그런 여운이 남는 레스토랑이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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