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2. 14:04ㆍseoul 여행 가이드/ˇ 소문난 맛집
20대 중반, 삿포로에서 카이센동을 처음 먹어봤다. 그땐 어려서 맛을 잘 몰랐던 걸까? 아니면 그때 그곳의 맛이 형편없던 것일까. 그 후로는 카이센동을 먹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에 맛있다는 건 다 먹어봐야 한다는 남편님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오복수산' 이라고 적혀있는 쇼핑백을 양손에 들고 해맑게 집으로 들어왔다. 내가 카이센동을 두 번째로 접하게 된 날이기도 하다.
한번 꽂히면 질릴 때까지 먹는 나는 이번에도 5일 연속으로 카이센동을 먹었다. 처음에 남편이 포장해온 곳은 잠실점인데 이후로는 집과 제일 가까운 판교점을 이용했다.
"오후 6시까지 포장 부탁드립니다."
잠실이든 판교든 웨이팅이 있기 때문에, 음식 앞에서 인내심이 낮은 우리 부부는 오복수산에서도 포장을 선택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파스타를 제일 좋아했던 거 같은데..
카이센동에.. 스시 오마카세를 그렇게 좋아하는 걸 보면 나는 회를 훨씬 더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다.
지인의 집에 놀러 가거나 누구에게 도시락 따위의 선물을 할 때 오복수산에서 카이센동을 포장해서 주면 분명히 만족스러워할 것이다.
사시미 대
9만 5천 원
'이뻐서 못 먹겠다.'
양은 적어 보이지만,
두툼해서 입안 가득 담기는 식감이 무척 좋았다.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포장용기를 열어보니 다채롭고 정갈하게 담겨있는 참치, 연어, 새우, 우니 등..
아 요즘 복순도가 막걸리에 빠져서 매주 마셨다ㅠ
막걸리랑 먹다가 부족해서 와인 한 병 따고.... 이렇게 또 다이어트 실패인가요.
우니 도로 이쿠라 관자 에비
5만 5천 원
사시미 중
7만 5천 원
우니 한판
4만 원
형부랑 있으면 이쁘고 맛있는 거 많이 먹어서 너무 좋다는 처제.
사실 나도 결혼 잘했다고 생각한 거 중에 제일 큰 이유가 사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우니.
사진으로는 우니 한판이 양이 많아 보이는데, 포장을 뜯어보니 우니 반판같네.
김에다가 우니를 가득 올리고, 그 위에 무순, 해초, 와사비를 올린 후 입에 넣으면.. 폭죽이 터진다.
복순도가 먹다가 담은을 먹으니 별로였다..
애들 때문에 5일 내내 포장해와서 먹었지만, 웨이팅이 없고 시간이 된다면 직접 오복수산에 가서 먹어보고 싶다. 회를 좋아하지만 배달 횟집은 맛이 없고, 가서 먹으려니 시간이 없고 그랬는데 근처에 오복수산이 있다니..! 비싸서 매일 먹을 수는 없지만 한 달에 한두 번 DHA 섭취를 위해 먹어줘야겠다^^.. 아무튼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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