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여행 가이드(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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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산아래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위치한 카페 산아래. 여긴 노 키즈존이라서 엄마 찬스를 쓴 다음에야 올 수 있었다. 숲 속의 카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피톤치드 가득한 이곳에 들어오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와 꽃 그리고 새들을 보며 마시는 커피란.. 우이동의 핫한 곳이라 그런지 주말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아주 불편한 의자. 바깥을 보니 아늑해 보이는 저 유리 부스 자리가 너무 탐났지만, 계속 대기를 해도 자리가 나오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다른 테이블에 앉았다. 옆으로는 우이천도 보이던데.. 봄 되면 카페 뷰가 지금보다 더 이쁠 거 같다. 남편과 내가 앉은 불편한 자리. 연인들의 핫플인가. 실내, 테라스 그리고 루프탑까지 있어서 자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주말 오후가..
2022.04.10 -
청담동 '스시모토이' 디너 오마카세 & 콜키지
2주 전에 런치를 먹고 실망한 우리 부부가 이번에는 디너로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궁금한 건 못 참지.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다찌에 기본 세팅으로 초생강(가리), 절인 무(베타라즈케)와 우엉(야마고보), 소금, 간장이 있는데.. 런치로 오면 초생강만 있다(이거 약간 치사한데?). 와사비도 스시집마다 그 맛이 다른데, 모토이에서는 시즈오카산 와사비를 갈아주신다. 볼랭저 스페셜 뀌베 브뤼 한 병을 가지고 왔는데 콜키지는 30.000원이다. 몇 번 마셔봐서 아는 맛인데도 불구하고 임신하니까 괜히 더 먹고 싶어 지는.. 그래서 목 축이는 정도로만 마셨다. 런치에서 스타트로 먹었던 전복(무시아와비)이다. 내장만 이용한 게우 소스와 함께 문어(타코사쿠라니) 그리고 청어알(카즈노코)이 함께 플레이팅 되어 나왔다..
2022.03.27 -
압구정 : 뉴욕 라츠오 베이글 맛집
압구정에 위치한 뉴욕라츠오베이글스는 일찍(평일 오전 8시 30분/ 토요일 8시) 오픈하기 때문에 아침에 오면 조용하게 앉아서 커피와 베이글을 먹을 수 있다. 뉴욕의 전통 수제 베이글을 맛볼 수 있는 이곳은 유기농 재료만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밀가루로 만든 베이글과는 달리 먹어도 속이 편한 장점까지 있다. 뉴욕을 여행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버킷리스트로 손꼽힐 만큼 유명하다더니.. 이른 아침에도 배달 주문으로 많이 바빠 보였다. 가격대가 꽤 있어 보이지만, 다른 수제 베이글 가게들과 비교해보면 큰 차이는 없는 거 같다. 쇼케이스를 보니 다양한 크림치즈들이 담겨있다. 훈제 연어 크림치즈부터 시작해서 스트로베리, 올리브, 시나몬 월넛, 대파, 블루베리 등등.. 또다시 결정장애가 올 거 같다.... 블랙 올리브 ..
2022.03.18 -
송계옥 성수점 : 닭 특수부위 맛집
예약은 안되고, 테이블링이라는 어플을 깔아서 송계옥 방문점을 선택한 후 오픈 시간과 동시에 대기 버튼을 누른다. 그 후 매장에 방문해서 인증코드를 입력하고 바로 앞에서 우리 팀을 부를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송계옥 성수점 오픈 시간은 평일에는 4시, 주말에는 2시다. 나는 친구들과 금요일에 만나서 성수점 테이블링이 열리자마자 대기 버튼을 눌렀는데도 불구하고 앞에 18팀이나 대기가 있었다.... 핫플레이스 맞네. 송계옥은 식사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먹는 내내 마음이 좀 급했다. 1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쫓아내지는 않을 거 같지만..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꽤 보였다. 닭의 모든 부위를 다 먹어보고 싶다면 당연히 모둠으로 주문해야 한다. 우리는 여자 셋이 모둠 '대' 하나를 ..
2022.03.16 -
성수동 카페거리 대림창고
성수동 카페거리에 꽤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있는 대림창고 카페는 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다. 전에도 혼자 몇 번 왔었지만 포스팅을 이제야.... 친구들과 12시에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빙빙 돌다가 늦게 도착했다는 친구들.. 결국 우리들의 수다는 1시가 넘어서 시작되었다. 넓은 평수에 높은 천장의 구조가 답답하지 않아서 참 좋고, 이게 바로 대형 카페의 장점인 거 같다. 여기는 카페지만 커피만 파는 게 아니라 맥주도 판다. 봄이나 여름이 되면 대림창고가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운영을 하는데 그때 바깥구경을 하며 마시는 맥주는 꽤 맛있을 거 같다.. 나는 친구들을 기다리면서 아인슈페너를 마셨다. 이 집 원두도 괜찮고 커피도 잘 내린다. 딸기라떼도 인기 많다던데. 난 아침..
2022.03.14 -
평창동 제주면장 : 고기국수맛집
전에 유명한 대형 키즈카페를 가다가 발견한 국숫집인데, 검색해보니 평점이 좋아서 찾아오게 되었다. 문을 열고 들어와 보니 정말 제주도에 온 거 마냥 야자수가 반겨주는 데 진짜 여행 온 거 같은 느낌. 야자수에 이어서 통창 너머로 보이는 쌓인 눈까지.. 여름이 되면 계곡물까지 흐른다고 하니 이곳 분위기는 언제 와도 성공일 듯싶다. 신발을 벗고 식사할 수 있는 좌식 구조의 테이블이 있어서 아기랑 와도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판에 적혀있는 우도땅콩 막걸리를 보니 작년에 남편과 둘이 갔던 제주도 여행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어른들끼리 왔으면 막걸리 한잔 마셨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반찬은 이렇게 세 가지가 나오고, 물은 생수를 주는데 위생상 더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
202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