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여행 가이드(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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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수산' 카이센동 맛집에서 포장해오기.
20대 중반, 삿포로에서 카이센동을 처음 먹어봤다. 그땐 어려서 맛을 잘 몰랐던 걸까? 아니면 그때 그곳의 맛이 형편없던 것일까. 그 후로는 카이센동을 먹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에 맛있다는 건 다 먹어봐야 한다는 남편님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오복수산' 이라고 적혀있는 쇼핑백을 양손에 들고 해맑게 집으로 들어왔다. 내가 카이센동을 두 번째로 접하게 된 날이기도 하다. 한번 꽂히면 질릴 때까지 먹는 나는 이번에도 5일 연속으로 카이센동을 먹었다. 처음에 남편이 포장해온 곳은 잠실점인데 이후로는 집과 제일 가까운 판교점을 이용했다. "오후 6시까지 포장 부탁드립니다." 잠실이든 판교든 웨이팅이 있기 때문에, 음식 앞에서 인내심이 낮은 우리 부부는 오복수산에서도 포장을 선택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파..
2022.08.22 -
홍대 연남 '청수당공명' 신상카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빠 오늘은 연남동이야!"라고 외치는 와이프에게 이끌려 셋이 나들이를 오게 됐다. 유모차에 딸아이를 태워 산책하는 도중에 특이한 카페를 발견하곤 걸음을 멈췄다. 청수당 공명 카페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2 매일 11:00 - 22:00 알고보니.. 연남동에는 지어진지 1년도 안된 신상 카페지만, 익선동에서는 이미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카페였다. 큰 통창으로 보이는 연못과 대나무를 보고 있으니 일본 애니메이션이 떠오른다. 일본 여행 중인 느낌도 들고? 1층은 좌식 자리다. 한국사람이지만 좌식이 불편한 우리들,, 2층으로 올라오니 바닥에 이끼가 가득 깔려있었다. 남편과 나는 청수당 인테리어에 감탄을 하며 여기저기 자세히 둘러보았다. 참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카페들. 나중에 알고 보니 ..
2022.07.30 -
종로 안국역 '청국장 밥'
청국장 밥 종로구 소격동 37 무더위에 유모차를 끌고 북촌 한옥마을 여기저기를 걸어 다니다 청국장 밥이라는 식당을 발견했다. 마침 배도 고팠고 메뉴도 간단하게 한 끼 먹기 딱인 거 같아서 들어오게 되었다. 남편은 '북촌 한옥마을에 왔으니 한식을 먹어줘야지'라며 자리에 앉는다. 우리가 앉자마자 웨이팅이.. 운이 좋았다. 돈가스를 제외하고 모든 정식은 2인분부터 주문할 수 있다. 식사에 고기가 없으면 섭섭한 우리 부부는 이번에도 역시 청국장이 함께 나오는 불고기 정식으로 선택했다. 밑반찬으로는 어묵볶음, 멸치, 김치, 단무지무침. 보리밥에 비벼먹을 나물과 불고기, 청국장까지 모두 세팅되었다. 야외에서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던데. 분위기 참 좋다. 우리 효녀는 아빠랑 엄마 편하게 식사하라고 주무시네요~ 신..
2022.07.15 -
북촌 로우루프, 한옥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한잔.
로우루프 LOW ROOF 종로구 북촌로 46-1 매일 10:00 - 20:00 주차X 집이랑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딸아이와 함께 북촌 한옥마을에 온건 처음이다. 주말에 오전 일찍 나오지 않으면 주차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서둘러 나왔다. 오늘 하루는 유모차를 끌고 북촌 여기저기를 쏘다닐 계획으로 나왔다. 일단 모닝커피를 마셔줘야 하기에.. 지난번 자리가 없어서 오지 못했던 로우루프를 다시 찾아왔다. 북촌 분위기와 어울리는 한옥 인테리어 카페다. 비싼 땅에 이 정도 크기의 카페면.... 개인이 하는 건 아니겠지? 한옥 건물과 마당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기 전, 또 다른 테라스 정원이 있었다. 현대와 근대가 공존하는 곳. 국내에서 '한옥'하면 떠오는 곳이 전주와 경주 그리고 북촌이다. 전주와 경주는 ..
2022.07.14 -
그랜드 하얏트 서울 : 조식과 룸서비스까지 (아기와 함께 호캉스)
프리미엄 남산 전망 룸 벚꽃 뷰를 보기 위해 일부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로 방을 잡은 건데, 개화시기가 늦춰져서 결국 보지 못했다. 일주일만 늦게 왔어도 벚꽃 뷰가 참 이뻤을 텐데 너무 아쉬웠다.. 오늘 아침부터 브런치도 먹고 남산타워도 다녀오고 오후 2시쯤 뻗어버린 우리 딸. 1시간 정도 자주 길 바랬지만 30분도 안돼서 깨버린 너.. 엄마 아빠의 꿀 같은 휴식이 이리 짧을 수가. 잠깐 자고일어나서 멍.. 여긴 어디?라는 표정 우리 딸 얼굴 사수햇 룸 자체는 좁은 편이 아니었으나 욕실이.. 이렇게 좁다고? 지금까지 다녔던 호텔 욕실 중에서 제일 불편했다.. 15개월 아기랑 호캉스 가보신 분~~? 올 때마다 다시는 셋이 오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는데.. 또 금세 잊고 같이 옴. 너만 좋으면 됐지 뭐 ..
2022.05.09 -
그랜드 하얏트 서울 : 갤러리 로비 라운지 브런치
호텔 브런치 하면 떠오르는 게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갤러리 라운지.. 지난번에 남편과 둘이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는 딸과 함께 셋이 오게 되었다. 라운지에서 커피 한잔 하고 남산타워에 갔다가 여기서 1박 2일 묵을 예정! 갤러리 로비 라운지에 다시 오게 되면 저 뷰 좋은 창가 자리에 꼭 앉아야지 했는데 이번에도 못 앉았다. 아쉽지만 뷰 보다는 샌드위치가 목적이었으니 뭐. "아빠 뭐 먹을꼬야?" 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곧 오겠지.. 이때 우리 딸 15개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가능한 브런치 메뉴와 언제든지 주문 가능한 커피 메뉴. 지난번에 먹어봤지만 맛있어서 재주문한 아침 계란 샌드위치와 남편이 고른 프렌치토스트. 커피는 라떼와 아인슈페너. 겉으로 보면 그냥 크루아상에 계란, 아보카도, 연..
2022.04.29